대지는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초봄이면 앞마당을 가득 채운 벚나무가 폭죽처럼 꽃을 피워 눈부신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대지의 뒤편에는 넓은 밭이 있어서 커다란 뒷마당을 안고 있는 것처럼 전망이 멀리까지 트여 있습니다.
도시에서 누리기 힘든 자연의 전망을 기분 좋게 바라보고, 가족의 화목한 휴식을 위한 집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주변을 둘러싼 자연의 전망을 집의 안팎에서 바라봅니다.
지상에서는 가까운 경치를,
옥상에서는 먼 경치를.
집은 높고 낮은 녹색의 풍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높다란 산의 능선, 야트막한 나무들, 카펫처럼 바닥을 덮은 고추밭. 한 층 한 층 위로 올라가면 풍경이 달라보이는 집을 짓기로 했습니다.
집을 둘러싼 높고 낮은 녹색의 풍경
여기서 나온 집의 컨셉트가 '벚꽃 전망대'입니다. 집의 일부를 층층 샇아올려 타워처럼 만들고 높이를 달리해가며 풍경의 변화를 즐기자는 생각입니다.
벚꽃 전망대
건물은 ㄴ자 모양의 콘크리트 건물 위에 삼각형 목조 지붕이 얹혀 있는 형태입니다. ㄴ자의 수직 획 부분에 해당하는 것이 3층 높이의 벚꽃 전망대입니다. 1층은 침실, 2층은 서재, 3층에는 옥상 데크를 두었습니다.
옥상의 전망 데크는 난간 벽을 높여 하늘로 열린 방으로 만들었습니다. 푸른 하늘이 천장을 대신하고, 주변 풍경을 액자처럼 담아낸 창문이 벽에 걸려 있습니다. 난간 벽이 강풍을 막아주고, 부드러운 바람이 창문을 통해 들어옵니다. 여름 밤, 테이블을 펴두고 늦은 저녁 식사를 하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옥상은 하늘로 열린 방입니다. 창문에서 걸러진 부드러운 바람이 전망대로 들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