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 하늘집

Sky House

오피스 위에 올라간 집 | A House on Office

2015년 4월 서울 능동에 '하늘집'이 완공되었습니다.
 
'하늘집'은 가족 3대를 위한 주택과 사무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 소규모 복합건물입니다. 근처에 어린이 대공원이 있는 한적한 주거지 골목에 위치한 하늘집은 가로에 면한 상업시설과 3개 층의 임대용 오피스, 3개 층의 주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TRU 건축사사무소는 건축설계, 시공감리, 인테리어 설계 및 입주 후 공간 스타일링까지 계획의 전 과정을 맡아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저층부에는 임대용 시설을 위한 효율적인 평면을 계획하고 상층부에는 마당과 테라스를 가진 단독주택의 장점을 살려서, 마치 2개의 건물이 수직적으로 결합된 형태의 건물을 계획했습니다.

상자 모양의 오피스 위에

단독주택을 쌓아 올린 모습.

건축주는 2명의 자녀를 둔 부부로, 부모님을 모시고 한 집에서 살기 위해 집을 짓고자 했습니다. 원래 이 땅에는 부모님이 오랫동안 사시던 단독주택이 있었는데, 이를 3대가 함께 살 수 있는 집과 업무시설이 결합된 건물로 신축하기를 원했습니다.


우리는 건축주 가족이 거주할 단독주택과 근무자들이 드나들 임대용 사무실이 각자 자신의 영역을 지키면서도 공유공간을 함께 나누어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을 설계하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상업·업무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한 건물에서 공존하기 위해서는 로비, 엘리베이터, 주차 등 공유해야할 공간과 테라스, 계단 등 분리가 필요한 것에 대한 명확한 규칙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아파트를 축소해 놓은 획일적 주택 평면에서 벗어나서, 조부모님이 오랫동안 거주했던 마당과 나무가 있던 옛집의 공간과 추억을 신축건물에 반영하는 것으로 계획의 방향을 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테라스 정원을 가진 단독주택을 박스형태의 임대용 사무실건물의 옥상에 '쌓아 올리는' 건축 개념을 제안했습니다.

‘오피스 건물 위에 올려놓은 단독주택’이라는 계획의 개념은 공간과 건물의 재료를 결정하는 기본 원칙이 되었습니다. 

오피스와 단독주택,

각각에 맞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외부는 외단열 시스템과 백색 페인트로 담백하게 마무리하고, 위아래로 긴 형태의 창문을 반복해서 설치하여 사무실 내부가 유사한 조도를 확보하도록 하였습니다.


단독주택 층은 부모님과 건축주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어 공간을 계획했습니다. 부모님 층의 평면은 기존에 사시던 주택의 방의 크기와 배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기존의 가구와 살림이 유지될 수 있는 ‘익숙한 새집’이 되도록 했습니다.

복층으로 구성한 건축주의 공간은 거실과 침실의 천장을 높여 개방감을 주었습니다. 자녀들의 방은 박공지붕의 외부 형태를 내부 천장의 모양에 반영하여 각 방마다 개성있는 공간감이 느껴지도록 했습니다.

오피스 층과 단독주택의 층에 필요한 비용을

합리적으로 배분했습니다.

외부는 단열 성능과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적색 벽돌로 마감하여, 시간이 흐르면서 나이가 드는 집의 모습이 되도록 의도했습니다. 기존 단독주택이 가진 경사지붕의 이미지를 외부 형태에 반영하여, 합리적인 박스 형태의 오피스 층과 대조되는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형태와 재료의 대조를 통해, 오피스 층과 단독주택의 층에 필요한 비용을 합리적으로 배분할 수 있었습니다. 기능적이고 경계적인 오피스 공간과 필요한 기능을 넉넉히 구현한 단독주택 공간이 만난 건축물이 되었습니다.

장독대를 두고 화분을 가꾸는 공간이 되도록 하여, 기존 주택에서 사용하던 마당을 대신하도록 했습니다.

모든 방에 각자의 테라스가 있어요.

건물이 놓일 땅이 가진 장점 중 하나는, 위층으로 올라가면 보이는 어린이 대공원의 숲과 남산타워의 멋진 조망이었습니다. 상층부에 올린 단독주택에는 주변의 조망을 향해 테라스, 옥상마당, 전망대를 두고 이를 집의 내부공간과 연결하도록 계획했습니다.

건축주 내외의 침실에는 작은 서류 책상이 있는 서재 코너를 만들었고, 음악을 전공하는 딸의 방에는 피아노 코너를 두었습니다. 하키를 좋아하는 아들의 방에는 운동 기구를 정리할 수 있는 스포츠 용품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독립적인 생활을 하시면서도 가족의 모임과 집의 관리가 쉽도록, 건축주 가족의 주택과 연결되는 공간을 테라스 마당으로 계획했습니다. 자녀들의 방 앞에는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테라스 마당을 두어 벽에 반사된 자연광이 실내를 밝히도록 계획했습니다.

모든 침실에 작더라도 외부의 전망과 신선한 공기를 집안으로 들일 수 있는 외부공간을 두어, 상층부에 놓인 집의 장점을 살렸습니다.

모든 방에 가족 구성원들이 원하는 코너를

하나씩 두었습니다.

가족들은 각자의 방에 침실과는 별도로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부속실을 원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작은 부속실을 ‘코너’라고 부르기로 하고, 모든 방에 가족 구성원들이 원하는 코너를 하나씩 두었습니다.

딸과 아들이 만나는 패밀리 코너

모든 가족이 각자의 공간 안에서 새로운 분위기로 꾸밀 수 있는 ‘방 속의 작은 방’을 하나씩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족과 근무자들이 마주치는 곳은

어떤 공간이어야 할까요?

우편물을 가져갈 수 있는 로비 공간에는 유쾌한 색채로 실내를 꾸며, 입주자들이 하나의 건물을 나누어 쓰고 있다는 일체감을 느끼도록 했습니다.

거주자들이 서로 마주치는 엘리베이터 로비, 외부계단, 주차장은 서로 인사하고 안부를 물을 수 있는 공간이지만, 일반적인 임대 건물에서는 공간의 효율을 위해 좁고 어두운 공간으로 계획되곤 했습니다. 우리는 이 건물의 공유공간에서 가족과 근무자들이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로비와 주차장을 밝고 유쾌한 공간으로 계획했습니다.

건물의 후면 공간 상부에 오프닝을 두어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밝은 주차장이 되도록 계획했으며, 로비의 입구 계단에는 부모님이 마당에 키우시던 모과나무를 옮겨 심어, 마당을 거쳐서 들어가는 단독주택의 이미지를 재현했습니다.

골목에 활기를 주는 건물.

가로에서 직접 연결되는 외부계단은 각 층의 테라스로 이어지는데, 층마다 다른 방향을 향하도록 계획하여 테라스에 머무는 사람들의 활기가 골목에서 느껴지도록 했습니다.

땅이 위치한 능동은 반듯하게 나누어진 평평한 필지에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 들어선 조용한 주택가였습니다. 다만 최근에 단독주택을 허물고 임대용 주거건물을 신축하는 공사가 곳곳에 벌어지면서 골목의 평화롭던 모습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에서 건물이 위치한 동네의 골목길에 하나 둘 들어서고 있는 ‘근린생활시설’의 일반적인 건축 유형을 다시 생각해보고자 했습니다.

능동 하늘집은 대가족을 위한 주거 공간과 임대인의 업무 공간이 위·아래로 결합된 집입니다. 업무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단독주택에 사는 가족 삼대가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시선을 주고 받으며 공존하는 ‘골목형 복합건물’의 유형을 제안하려 했습니다.

우리는 가로에 면한 건물의 경계부의 중요성에 주목하여, 골목에 활기를 주는 건물을 계획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주차장을 반지하 공간에 확보하고, 가로변 주출입구에는 꽃가게 같은 작은 상업시설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임대인이 자연스럽게 건물의 입구에 조명을 밝히고 건물을 지키는 역할을 하도록 했습니다.

능동 하늘집은 

'가로형 소규모 복합주택'입니다.

최근 도시의 단독주택지가 점점 줄어들면서, 상업시설이나 수익형 임대 주거 건물이 골목의 경관을 바꾸고 있는 상황입니다. 골목의 경관을 장악한 주차 차량들과 임대면적을 최대화한 건물들은 장기적으로는 동네의 활력과 이미지를 저해하는 요인이 됩니다. 우리는 계획 초기부터 건축주와 긴밀히 협의하여 가로의 경관에 기여하는 건물을 계획하는 것이 일과 삶을 위한 장소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는 믿음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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